2층서 던진 아이 받고, 괴한에 총격까지...'극한 직업' 美 경찰

2층서 던진 아이 받고, 괴한에 총격까지...'극한 직업' 美 경찰

2018.12.13.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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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 하면 흔히 용의자를 거침없이 제압하는 다소 거친 모습이 떠오르기 쉬운데요.

하지만 때로는 몸 바쳐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도 하고, 괴한에 총격을 당하기도 하는 등 극한의 직업이라는 걸 보여주는 경찰의 하소연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차보다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계단을 뛰어오르지만 거센 화염이 가로막습니다.

[美 텍사스 주 발치 스프링스 경찰관 : 2층에 사람들 갇혀있지? 우리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나?]

안에 사람이 갇혀있다는 걸 알아차린 경찰들은 극단의 방법을 선택합니다.

[美 텍사스 주 발치 스프링스 경찰관 : 뒤로 물러서요! 물러서요! 뒤로 물러서요! 애를 던지세요!]

곤봉을 던져 유리창을 깬 뒤 아이를 아래로 던지라고 말합니다.

[美 텍사스 주 발치 스프링스 경찰관 : 우리가 널 받을 거야! 아가야, 괜찮아! 우리가 받아 줄게…. 받았어! 받았어!]

결국, 아이를 무사히 받아내고, 아이의 엄마까지 구해냅니다.

또 다른 주의 경찰은 불타고 있는 집에 직접 들어가, 공포에 떠는 아이를 어렵게 달래 밖으로 구해냅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지역의 경찰 3명은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했다가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모두 중상을 입었습니다.

[에디슨 토퀴카 / 美 텍사스 주 경찰 : 용의자가 나가겠다고 여러 차례 말한 뒤 갑자기 경찰관에게 세 차례 총을 쐈어요.]

해당 경찰서들은 SNS 등을 통해 이런 사연들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경찰의 현장 상황은 가슴에 다는 카메라 '보디캠'에 고스란히 찍히는데, 때론 과잉진압의 단서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업무의 위험과 보람을 보여주는 기록이 되기도 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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