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日 야스쿠니서 난징 대학살 항의 시위

홍콩인, 日 야스쿠니서 난징 대학살 항의 시위

2018.12.13.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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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인 남녀 2명이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반일 시위를 벌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오늘은 1937년 일본이 난징을 점령했던 날인데요.

이들은 난징 대학살 81주년을 맞아 시위를 준비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입니다.

한 홍콩 남자가 종이뭉치를 태우며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자"는 구호를 외칩니다.

손에는 "난징대학살을 잊지 말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습니다.

불탄 종이는 2차대전 전범인 도조 히데키 전 총리의 이름이 적힌 위패나 지방인 셈입니다.

50대의 이 궈모 씨와 시위 모습을 촬영한 여성 옌모 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홍콩인 남녀는 81년 전인 1937년 벌어진 난징대학살을 상기시키기 위해 점령일 하루 전에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에 있는 '댜오위다오 수호 행동위원회'는 이들이 소속 회원이며, 난징 대학살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은 일본 정부에 항의해 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궈 씨는 경찰에서 자신이 공무원이라고 밝혔고, 옌 씨는 라디오 방송국 리포터로, 취재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홍콩 언론은 이 2명이 중일 간 영토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댜오위다오, 센카쿠 열도의 중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단체 소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난징대학살은 일본군이 당시 난징을 점령했을 때 40일간 최대 30여만 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입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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