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현장에 있던 4만 명...그중 범인 4명 골라낸 방법

[자막뉴스] 현장에 있던 4만 명...그중 범인 4명 골라낸 방법

2018.12.11. 오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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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둔 일요일 새벽 도쿄 시부야.

밤이 깊어질수록 취기가 짙어진 남성들이 갑자기 멈춰선 트럭 위로 올라가더니 바지를 벗고 추태를 부립니다.

운전석 지붕까지 올라가 날뛰는 남성들도 있습니다.

주변의 함성과 박수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더니 급기야 여럿이 트럭을 들어 올려 내동댕이칩니다.

트럭 운전자는 말 그대로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은 것입니다.

'광란의 핼러윈'이란 사건명을 붙이고 살인사건 전담반까지 투입한 경찰은 한 달여 만에 주동자 4명을 체포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는 4만여 명 가운데 4명만을 콕 찍어 집에까지 쫓아가 자백을 받았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건 촘촘히 설치된 CCTV 덕택입니다.

SNS나 유튜브 등에서 주동자의 얼굴을 확인한 경찰은 주변에 있는 CCTV 250여 대를 샅샅이 뒤져 이동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거리와 가게 그리고 역 등에 촘촘히 설치된 CCTV에 찍히지 않고 이곳을 벗어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또 전동차 등 대중교통 카드 기록을 확인해 거주지 범위를 좁히고 주변 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치밀하고 정확한 일본 경찰의 수사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경찰이 마음만 먹으면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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