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2호, 최장 41년 우주비행 끝 태양계 벗어나

보이저2호, 최장 41년 우주비행 끝 태양계 벗어나

2018.12.11.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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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2호, 최장 41년 우주비행 끝 태양계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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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2호가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태양계를 벗어났습니다.

나사, 미항공우주국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77년 8월 20일 발사된 보이저 2호가 41년 동안 297억 7천200만㎞를 비행한 끝에 태양권 계면을 벗어나 인터스텔라, 즉 성간 우주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권 계면이란 태양풍의 영향이 없어지는 경계 부분으로, 나사는 보이저 2호의 주변에 태양풍이 지난 11월 5일부터 급격히 줄어들다가 현재 전혀 측정되지 않아 성간 우주 진입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저 2호보다 16일 늦게 발사된 보이저 1호는 더 빠른 궤도를 선택해서 지난 2012년 성간 우주에 진입했지만, 장비 고장으로 태양풍 측정은 하지 못했습니다.

보이저 우주선들은 당초 목성과 토성을 연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천왕성과 해왕성까지 근접 비행했고, 원격 프로그램 조정을 통해 성간 우주 진입까지 성공했습니다.

특히 보이저 2호는 설계수명이 5년에 불과했지만, 41년째 정상가동되면서 나사의 최장수 프로젝트에 올라 있습니다.

현재 지구에서 약 180억㎞ 떨어진 곳을 비행하고 있는 보이저 2호는 여전히 통신이 가능한 상태이며, 보이저 2호에서 전송한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 데만 16시간 30분이 걸립니다.

보이저호는 플루토늄을 원료로 전기를 얻어 가동되고 있어서 이 연료가 떨어지면 지구와 연결이 끊기게 됩니다.

보이저 프로젝트 책임자인 수전 도드는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보이저호가 2027년까지 가동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탐사선을 50년 동안 가동한다는 것은 극히 흥미로운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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