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트럼프와 모스크바 타워 사업 논의"...트럼프 "거짓말"

코언 "트럼프와 모스크바 타워 사업 논의"...트럼프 "거짓말"

2018.11.30.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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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최측근이 지난 대선 때 트럼프 타워를 모스크바에 짓는 사업에 대해 대통령과 여러 차례 논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이라며 부인했지만, 추가 폭로가 나올 경우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겸 트럼프 그룹 부회장을 지낸 마이클 코언이 지난 대선 때 모스크바에 트럼프 타워를 건설하기 위한 협상에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언 변호사는 오늘 법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사업을 세 번 이상 논의했고 트럼프 가족들에게도 보고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코언의 폭로가 특검수사의 놀라운 전환점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그가 감형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코언은 약한 사람입니다. 감형을 받으려는 거예요. 그래서 누구나 알고 있었던 사업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감형을 위해 특검에 협조하기로 했다, 합의를 깬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에 대해선 특별 사면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뉴욕 포스트에서 물어본 질문인데요. 어떤 사면도 제안한 적은 없지만, 논의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면 답변서를 제출로 특검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코언의 폭로가 나오면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코언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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