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지난해 핵실험 후 지름 80m 동굴 붕괴"

"北 풍계리, 지난해 핵실험 후 지름 80m 동굴 붕괴"

2018.11.28.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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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때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에 지름 80m 이상의 동굴이 생겼으며 이것이 붕괴해 약 8분 후 소규모 지진을 일으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6차 실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이 한계를 맞으면서 계속 사용이 곤란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과 중국 지진학자 등이 북한의 핵실험을 자세히 분석한 내용을 특집으로 실은 미국 지진학회지 11월호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연구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고온이 발생해 실험장 지하 600m의 암반이 녹아 증발한 결과 지름 80m의 동굴이 생겼으며 이것이 곧바로 무너져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위성 촬영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동굴 붕괴에 따라 실험장 서쪽에서 남쪽에 걸쳐 9㎢ 범위에서 암반 함몰과 변형이 대규모로 발생, 국지적으로는 흙과 바위 등이 쓸려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북한이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그 이전부터 곤란한 상태였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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