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침몰시킨 '개인 이메일'...이방카에게서 불거져

힐러리 침몰시킨 '개인 이메일'...이방카에게서 불거져

2018.11.21.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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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는 상대 후보 힐러리가 '공적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잘못을 가장 큰 약점으로 공격했죠.

그런데 자신이 백악관 고문으로 앉힌 딸 이방카가 같은 잘못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후보 당시 : 힐러리 클린턴은 역대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 가운데 가장 부패한 사람입니다!]

상대 후보 힐러리를 가장 부패한 사람으로 경멸하는 트럼프 당시 후보와 그녀를 구속해야 한다고 연호하는 지지자들.

국무장관으로서 공적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힐러리의 잘못은 대선 내내 공격의 대상이 됐고 결국 낙선의 큰 요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혐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고문을 맡고 있는 이방카에서 드러났습니다.

개인 이메일 계정을 장관과의 대화 등 공적 업무에 사용했고 도메인을 남편과도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방카의 이메일 사용을 적발한 정부 감시 민간 기구인 '아메리칸 오버사이트'는 대통령 가족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의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방카는 연방규정을 잘 몰랐다고 해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방카는 메일을 숨기지는 않았다며 힐러리와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힐러리는 3만3천 개나 메일을 삭제했지만, 이방카는 하나도 삭제하지 않고, 어떤 것도 숨기지 않았어요.]

하지만 마크 쇼트와 스카라무치 등 트럼프 정부 백악관 보좌관 출신들도 이방카의 행위는 위선적이며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이방카가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 내용에 사익을 위한 불법성이 있다면 문제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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