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같은 '정육면체 변' 배출하는 웜뱃의 비밀

초콜릿 같은 '정육면체 변' 배출하는 웜뱃의 비밀

2018.11.20.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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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같은 '정육면체 변' 배출하는 웜뱃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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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웜뱃이 정육면체 모양의 변을 배출하는 방법을 밝혀냈다.

지난 18일, 조지아 공대 패트리샤 양은 애틀랜타에서 열린 연례 미국 물리학협회 세미나에서 웜뱃 창자의 특수한 탄력이 배설물을 정육면체로 빚는다고 발표했다.

호주 등지에 사는 웜뱃은 큐브 모양 변을 배출하는 동물로 유명하다. 웜뱃은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둥근 항문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육면체 모양의 변을 배출한다.

양과 논문 공동 저자 데이비드 후는 웜뱃의 창자와 돼지의 창자에 풍선을 넣어 각각 배설물 모양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웜뱃의 창자는 돼지의 창자와 달리 배출 마지막 단계에서 탄성을 발휘해 배설물을 입방체 형태로 만들었다. 웜뱃의 창자는 배출 8% 전 단계에서부터 배설물을 정육면체로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웜뱃이 정육면체 변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웜뱃은 영역동물로, 배설물을 높이 쌓아 다른 웜뱃들에게 영역 표시를 하고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삼는다. 변을 쌓기 위해서는 둥근 배설물보다 정육면체 배설물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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