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국 反마크롱 시위·도로점거...24만4천여 명 참여

프랑스 전국 反마크롱 시위·도로점거...24만4천여 명 참여

2018.11.18. 오전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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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정부의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와 도로점거가 프랑스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의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또 차량이 시위대 사이로 돌진하는 사고까지 발생해 1명이 사망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현지시각 17일 이른 아침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가 전국 2천3백여 곳에서 24만4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크고 작은 규모로 열렸습니다.

이들은 주요 간선 도로 진출입로와 교차로, 로터리 등을 봉쇄한 채 차량 통행을 막았습니다.

또 노란 조끼를 착용한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일부러 서행하거나 정차하는 식으로 점거해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프랑스 남동부 소도시 퐁드보부아장에서는 한 차량이 시위대 쪽으로 돌진하면서 이 차에 치인 50대 여성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100여 명이 부상하고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50여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가로 등 언론은 여론 조사 결과 이번 시위에 찬성하는 국민이 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1년 새 경유 가격은 35%, 휘발유 가격은 28% 급등했는데, 유류세와 유통 마진 인상이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더 세금을 거둬들여 친환경정책에 쓰겠다며 내년 초에 또 유류세를 인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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