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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소녀와 다정한 히틀러 사진 1,300만 원에 낙찰
유대인 소녀와 다정한 히틀러 사진 1,300만 원에 낙찰
Posted : 2018-11-17 11:50
언뜻 보기에 어린 소녀와 한 남성이 인자하게 웃고 있는 사진. 그러나 이 사진 속 남성은 600만 명의 유대인을 살해한 아돌프 히틀러다. 그 옆은 히틀러와 친하게 지냈다고 알려진 유대인 소녀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최근 미국 알랙산더 히스토리컬 경매에서 이 사진이 11,520달러(한화 약 1,3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구매자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진은 지난 1933년 히틀러의 은둔처가 있던 독일 바이에른주 베르히테스가덴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는 1933년 적힌 히틀러의 서명이 그대로 남아있다. '친애하는 로사에게 히틀러가, 1933년 6월 16일'이라는 메시지다.

경매장 측은 히틀러의 사진작가 하인리히 호프만이 이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사진 속 소녀는 '지도자의 아이'라고 불렸던 로사 버닐 니나다. 로사는 유대인이었지만, 히틀러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4월 20일로 생일이 같았다는 점 때문에 친하게 지냈다고.

히틀러는 로사가 유대인 집안 출신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유, 그리고 선전을 목적으로 소녀와 5년간 친분을 유지했다고 한다.

유대인 소녀와 다정한 히틀러 사진 1,300만 원에 낙찰

(▲히틀러와 로사가 함께 찍은 또 다른 사진)

히틀러와 로사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았다. 함께 사진을 남기기도 했으며, 로사는 히틀러를 '엉클 히틀러'라고 불렀다.

하지만 히틀러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마르틴 보어만이 로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로사와 그의 어머니에게 히틀러에게 접근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1938년부터 로사는 히틀러를 만날 수 없었고 그로부터 약 5년 뒤인 17세에 소아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경매장 부사장 안드레아스 콘펠드는 "이 사진을 우리가 경매에 내놨지만, 어떻게 미국으로 들어왔는지는 의문"이라며 "누군가 독일에서 소유했다가 전달된 것으로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진의 진위를 조사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며 "사진이 히틀러가 어린이를 사랑하는 친절한 사람으로 꾸미기 위한 선전으로 사용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아스는 "호프만은 단순히 히틀러의 사진작가가 아니라, 훌륭한 마케팅 담당자였다"고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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