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美 현실... 경찰 면전에 총질하는 간 큰 20대

영화 같은 美 현실... 경찰 면전에 총질하는 간 큰 20대

2018.11.16. 오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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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기 참사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는 경찰과 민간인이 서로 총질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죄 없는 보안요원을 경찰이 사살하는가 하면, 민간인이 경찰에게 총알 세례를 퍼붓는 영화 같은 장면도 펼쳐집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의 정지 명령을 받고 다소곳이 멈춰선 승용차.

그러나 문이 열리더니 곧바로 총격을 시작합니다.

길을 지나려던 다른 차량은 혼비백산 후진으로 달아납니다.

점점 더 과감해진 용의자는 아예 경찰차 쪽으로 걸어와서 총을 계속 쏩니다.

한바탕 총질이 끝난 뒤, 용의자는 차를 타고 달아났고, 중간에 내린 일행 여성은 울먹이며 자수합니다.

다행히 경찰 사상자는 없고, 어깨에 부상을 입은 용의자는 얼마 뒤 체포됐습니다.

상대 총에 내가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종종 경찰을 가해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총격 위협범을 제압하고 있는 경비원을 경찰이 바로 사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일 시카고 교외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총기를 꺼내 휘두르던 손님을 흑인 경비원이 제압한 채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출동한 경찰이 다짜고짜 경비원에게 총을 쏜 것입니다.

경비원의 손에 들려져 있던 총이 오해의 불씨였습니다.

'총으로 총을 막아야 한다'는 트럼프 정부의 주장은 또 다른 비극을 예고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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