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방 시작하자 스모그 엄습...베이징 황색 경보

中 난방 시작하자 스모그 엄습...베이징 황색 경보

2018.11.13.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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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난방이 시작되면서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일부 지역이 강한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베이징에는 스모그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하늘이 희뿌연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멀리 있는 건물의 윤곽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베이징 대기 중에 초미세 먼지가 급증하면서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치의 10배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스모그 경보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단계인 황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유치원과 각급 학교는 체육수업과 같은 야외 활동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스모그가 올 때마다 목이 너무 아프고 가래가 끊이지 않고 코도 아파요. 당분간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베이징 시민 : 공기에서 냄새가 납니다. 기분도 별로 좋지 않고요.]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은 물론이고 톈진시와 산시, 산둥, 허난성에도 강한 스모그가 엄습했습니다.

습도가 높고 바람이 약해서 대기 확산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게 원인이라고 중국 환경 당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겨울철 난방 시범 운영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완화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이번 스모그는 15일 낮에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비가 내리면서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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