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끝난 中 배송 전쟁...고속철까지 투입

광군제 끝난 中 배송 전쟁...고속철까지 투입

2018.11.12. 오후 1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광군제 할인행사가 끝난 중국에서는 지금 배송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속철까지 이용하는가 하면 소림사 무술학교 학생들까지 택배 아르바이트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입니다.

[기자]
광군제 하루 동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들어온 주문만 10억 건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이른 시일 안에 배송하느냐입니다.

[장신제 / 알리바바 대변인 : 10억 개를 배송하려면 영국에서는 4개월이 걸리고 미국은 20일이 걸릴 겁니다.]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속철까지 동원됐습니다.

고속철 객차에 택배 전용 공간을 만들어 화물을 싣는가 하면, 아예 비싼 요금을 내고 고속철 객차 한 칸을 전세 내 택배 물품을 싣기도 합니다.

[장레이 / 중국 철도운수 상해지사 간부 : 광군제 택배를 위해 고속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속철에 택배 전용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빠른 물량 처리를 위해 물류 센터에 첨단 운반 로봇도 투입했습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배송 물품을 분류하고 나릅니다.

[뉴스징 / 알리바바 간부 : 로봇 700개가 투입돼 택배를 분류하면 효율이 20∼50% 올라갑니다.]

배송 물량이 많아 택배 기사들은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지경입니다.

[택배 기사 : 작년에도 새벽 5시에 출근해 식사도 거르면서 일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택배 기사가 부족하자 소림사 부근 무술학교에서 수련하는 학생들까지 아르바이트에 나설 정도로 중국은 지금 택배 전쟁에 휩싸였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