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장·교감, 학교서 가상화폐 채굴하다 해고

중학교 교장·교감, 학교서 가상화폐 채굴하다 해고

2018.11.12.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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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장·교감, 학교서 가상화폐 채굴하다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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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중학교 교장과 교감이 학교에서 몰래 가상화폐 채굴 기계를 이용하고 수백만 원어치 전기를 몰래 쓰다 적발됐다.

9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허난성 천저웅 있는 푸만 중학교의 레이 후아(Lei Hua) 교장과 왕 지펑(Wang Zhipeng) 교감이 교내 전기를 이용해 가상화폐 채굴 기계를 사용하다 적발돼 각각 해고 및 징계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레이 교장이 처음 가상화폐 채굴기를 학교에 가져온 것은 지난해 6월. 그는 1만 위안(약 163만 원) 상당의 기계를 샀지만 전기료 부담을 느끼고 이를 학생 기숙사에 설치했다. 이후 그는 7대의 기계를 더 사 학교에서 1만 4천 위안(약 239만 원) 상당의 전기를 몰래 사용했다.

이를 본 왕 교감 역시 교장과 함께 기계를 불법 설치하여 2천 4백 위안(약 40만 원)의 전기를 사용했다.

이들이 몇 달씩 막대한 전기를 사용한 결과 학교 측이 부담하는 전기세는 급등했고 인터넷 속도 역시 느려졌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교사들이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학교 시설을 살펴보던 중 가상화폐 채굴기를 찾아냈다.

결국 레이 교장은 해고됐고 왕 교감은 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한 중국 당국은 이들이 불법으로 벌어들인 가상화폐 수익은 모두 몰수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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