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들, 파리에서 트럼프 일방주의 강력 성토

세계 정상들, 파리에서 트럼프 일방주의 강력 성토

2018.11.12.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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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파리에 모인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정책 기조를 일제히 성토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평화포럼에서 "1차대전은 고립주의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우리에게 보여준다"면서 "편협한 국가주의자들의 관점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트럼프 정부가 국제협약과 기구를 무시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고립주의 노선을 걷는 경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연설에서 현 정세가 1차대전을 전후로 한 20세기 초의 혼란기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포럼을 주최한 마크롱 대통령은 "현 세계는 국가우선주의, 테러, 핵확산, 사이버전쟁, 기후변화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선문에서 열린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만 참석한 뒤 파리평화포럼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대신 파리 근교의 쉬렌 군사묘지를 방문해 1차대전 당시 미군 전몰장병들을 추모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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