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외 대사관 통해 '韓 판결 부당' 홍보

日, 해외 대사관 통해 '韓 판결 부당' 홍보

2018.11.09.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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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강하게 반발하는 일본 정부가 해외 대사관을 통해 자국 정부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일부 일본 대사관은 한국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에 위반한다는 내용의 최근 외무성 담화 내용을 영문으로 홈페이지나 대사 SNS에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외무성은 또 일본 대사관 홈페이지를 보는 사람은 한정적이라고 판단해 영사관을 포함한 재외 공관이 현지 언론에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을 지시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습니다.

외무성 간부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주재 일본대사의 현지 언론 기고가 이런 활동의 중심이 돼 한국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점을 호소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럽 방문 때 대북제재 완화를 설명했지만 유럽 정상들이 이에 동조하지 않았고, 오히려 위화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이런 상황이 한국 정부의 부당성을 주장하기 쉬운 환경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특정 국가와의 갈등 상황에서 외국 현지 미디어 등을 통해 자국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알리는 것은 2013년 중국과의 야스쿠니신사 갈등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한 뒤 중국 정부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일본 정부는 해외 주재 공관에 자국의 주장을 현지 언론에 기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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