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본부에 '한반도 평화' 선율...백건우 '평화콘서트'

유네스코 본부에 '한반도 평화' 선율...백건우 '평화콘서트'

2018.11.09.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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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죠.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 씨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특별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시내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 음악당에 우리 전통 민요가 흐릅니다.

2012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아리랑'입니다.

애잔함이 묻어나는 선율 속에 흥겨운 장단이 도드라지면서 장내에 흥을 돋웁니다.

오스트리아 빈 베토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데는 음악을 통해 모두 하나 되자는 뜻이 담겼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피아니스트가 나섭니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씨입니다.

유려한 피아노 독주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1악장이 서문을 열면서 청중은 마법에 빠져듭니다.

지휘봉은 백건우 씨가 한때 우상으로 삼았던 프랑스의 84살 피아노 거장 필리프 엉트르몽이 잡았습니다.

평화를 주제로 삼은 콘서트에 걸맞게 3개국 명연주자들이 한데 모인 셈입니다.

[백건우 / 피아니스트 : 우리가 다 그걸(평화를) 갈구하잖아요. 그러니까 '평화 콘서트'라고 하는데, 저로서야 당연히 해야죠.]

공연 장소가 유엔 산하 기구인 유네스코의 본부라는 점도 특기할 만합니다.

문화 교류로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하는 국제기구의 역할을 음악으로 실현한 사례입니다.

외교관들과 문화계 인사, 현지 주민들이 초대돼 이번 음악회의 뜻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번 음악회를 주최한 유네스코 한국대표부는 앞으로도 한반도와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문화행사를 프랑스에서 꾸준히 마련할 방침입니다.

유네스코 본부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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