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스토리' 주제가 작곡한 프란시스 레이 타계

'러브 스토리' 주제가 작곡한 프란시스 레이 타계

2018.11.09. 오전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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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히트영화 '러브 스토리'의 주제가 '웨어 두 아이 비긴(Where Do I Begin)'을 작곡한 프랑스의 영화음악가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가 현지시각 7일 86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프랑스 문화부는 작곡가 프란시스 레이가 고향인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니스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레이는 프랑스 샹송의 전성기를 이끈 에디트 피아프와 쥘리에트 그레코 등 유명 가수들의 곡을 쓴 작곡가로, 1970년 제작된 미국 영화 '러브 스토리'(아서 힐러 감독)의 배경 음악으로 유명합니다.

레이가 '러브 스토리'를 위해 작곡하고 앤디 윌리엄스와 셜리 바시가 노래한 '웨어 두 아이 비긴(Where Do I Begin)'은 그에게 오스카 음악상을 안겼습니다.

이외에도 100여 편의 영화에 레이가 작곡한 음악이 쓰였습니다.

프랑스 록의 거장 조니 할리데이와 미국의 재즈 싱어 엘라 피츠제럴드도 레이가 작곡한 음악을 노래했고, 에디트 피아프의 첫 곡 '사랑할 권리(Le Droit d'Aimer)'도 그의 작품입니다.

1932년 프랑스의 지중해 연안도시 니스에서 태어난 그는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해 파리에서 아코디언 연주자로 음악 인생을 시작해 훗날 영화음악의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프란시스 레이는 음악으로 위대한 영화들을 더더욱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만드는 재능이 있었다"면서 "그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들은 우리의 가슴 속에 계속 울려 퍼질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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