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 새겨진 'HELP'...실종 여성 찾아낸 부자

숲길에 새겨진 'HELP'...실종 여성 찾아낸 부자

2018.11.08.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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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 새겨진 'HELP'...실종 여성 찾아낸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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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숲길 위에 'HELP'라는 글자가 써진 것을 발견한 부자가 실종된 19살 여성을 구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ABC 뉴스, 뉴욕포스트 등은 라일 골든(Ryle Gordon, 15)과 그의 새아버지 크리스 트럼비치(Chris Trumbich) 부자가 사냥을 떠났다가 글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3일 오후 4시 45분쯤이었다.

골든은 길 위에 손으로 쓴 'HELP'라는 글자를 보고 충격받았다. 며칠 전 쿠테나이 카운티 경찰서 공식 페이스북에서 실종 여성에 대한 글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골든이 본 이 포스팅은 실종된 10대 케이티(Katie)를 찾는 글이었다. 케이티는 10~12세 인지 능력을 갖췄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케이티는 지난 1일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아빠 트럼비치는 단순히 사슴 사체를 운반하는 다른 사냥꾼이 남긴 것으로 생각했지만 골든은 이 포스팅을 떠올렸다. 그리고 골든은 'HELP' 글자를 사진으로 남겼다.

숲길에 새겨진 'HELP'...실종 여성 찾아낸 부자

부자는 바로 인근 수색대로 가서 이 사실을 알렸다.

트럼비치는 "구조대원이 큰 소리로 '거기 누구 있나요?'라고 외치자 멀리서 '네'라는 대답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케이티의 목소리였다.

케이티는 'HELP'라는 글자가 적힌 지점에서 약 18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그는 가파른 언덕 아래 있는 가족 오두막에서 홀로 침낭과 함께 발견됐다. 수색대원들이 이름을 묻자 "케이티"라고 답했다.

골든은 "처음 발견됐을 때 케이티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며 "케이티를 찾은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케이티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였지만 쿠테나이 건강 시설로 바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Ryle Go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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