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여성 표심이 승부 갈랐다

청년층·여성 표심이 승부 갈랐다

2018.11.08. 오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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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탈환에 성공하면서 미 의회 권력 구도가 재편되게 됐습니다.

20~30대 청년층과 여성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대로 '8년 만의 하원 탈환'에 성공한 민주당.

그 동력은 청년층과 여성 유권자들이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청년과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율과 지지가 모두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비가일 스판버거 / 버지니아 주 민주당 하원의원 당선자 :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반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을 때 이런 변화를 이루게 됩니다.]

하원 선거에서 여성의 55%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2014년 중간선거 당시의 49%보다 상승한 수치입니다.

18∼34세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도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62%로, 공화당 3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올해는 사전투표율이 전 연령층에서 올랐는데, 특히 29세 이하 유권자 사이에서 투표율 상승이 가장 확연히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 참사 등을 계기로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유권자 등록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가수 비욘세 등 연예인들도 젊은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공화당이 상원 수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숨은 표심, 이른바 '샤이 보수'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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