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식 국정운영 '제동'...정책 방향 바뀌나?

트럼프식 국정운영 '제동'...정책 방향 바뀌나?

2018.11.08.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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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 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민주당이 반대하는 각종 정책의 방향도 수정해야 할 상황이지만 오히려 정면 돌파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법률 제정은 물론 예산 마련까지 민주당 도움 없이 처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답보상태인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도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민주당의 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수시로 청문회를 열어 따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 행보도 위축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반이민 정책이나 오바마 케어 폐지도 민주당의 반대로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도 하원 통과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서 결정적 증거가 나올 경우 탄핵 여론이 다시 불붙을 수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제동이 걸렸다면서, 재선 가도에도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책을 수정하기 보다 오히려 민주당과 충돌하면서 정면돌파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각종 정책 실패를 민주당 탓으로 돌리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면서 승리를 자축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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