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바닥에서 자는 사진 연출한 승무원 6명 해고

라이언에어, 바닥에서 자는 사진 연출한 승무원 6명 해고

2018.11.07.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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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 바닥에서 자는 사진 연출한 승무원 6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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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가 바닥에서 잠을 자는 사진을 연출했다는 이유로 승무원 6명을 해고했다.

지난달 15일, 라이언에어 직원 짐 아킨슨은 바닥에서 잠든 승무원 6명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않자 승무원들이 발이 묶여 승무원실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며 "라이언에어는 올해 수천억을 벌었지만 승무원들을 위해서 호텔 방 하나 잡아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라이언에어가 승무원들을 제대로 대우해야 한다며 크게 비판했고 사진은 국제 언론에까지 소개됐다. 라이언에어 측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보급된 후 직원을 숙박 시설로 보내지 못해 유감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라이언 에어 측은 이달 초 반격에 나섰다. 라이언에어는 촬영 당시 CCTV를 공개하며 승무원들이 이 사진을 연출했다고 공개했다. 승무원들은 실제 잠을 잤던 게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바닥에 누웠던 것이었다. 실내에는 바닥에서 잠을 잘 필요 없이 플라스틱 시트가 있었다.

라이언에어, 바닥에서 자는 사진 연출한 승무원 6명 해고

라이언에어는 사진 연출이 고용주의 평판을 훼손시키고 직원과 회사 간에 신뢰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며 6명의 승무원을 해고했다.

처음 트위터에 글을 올렸던 짐 앳킨슨은 "실제로 적절한 먹을 것과 잘 곳이 없었던 건 엄연한 사실"이라며 "항의의 표시로 사진을 찍은 것뿐인데 승무원을 해고했다"며 분노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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