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안보 대화, 1년 4개월 만에 재가동된다

美·中 외교안보 대화, 1년 4개월 만에 재가동된다

2018.11.06.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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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단되다시피 했던 최고위급 대화 채널이 1년 4개월 만에 다시 열립니다.

두 나라의 외교와 안보를 담당하는 최고위급 인사들이 오는 9일 워싱턴에서 만난다고 미 국무부가 확인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회담은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웨이펑허 국방부장을 맞이하는 '투 플러스 투'(2+2)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지난해 4월 두 나라 정상이 만났을 때 개최를 약속한 뒤 두 달 후에 딱 한 번 열고 중단됐던 '미·중 외교 안보 대화'입니다.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회의인 만큼 두 나라 관계를 가장 껄끄럽게 하는 교역 문제가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보복관세와 지적 재산권 보장 문제 등 큰 틀에서 무역 전쟁을 해소할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시진핑 주석이 하루 전 15년 동안 40조 달러어치를 수입하겠다며 사실상 분쟁 해소를 위한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회의 결과가 더 기대를 모읍니다.

또 최근 군사적 충돌 상황까지 발생했던 남중국해 문제와 타이완 문제, 미국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 폐기와 새로운 조약에 대한 가능성 등 다양한 안보 이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눈길을 끄는 문제는 북한 문제입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손님들을 만나기 하루 전 뉴욕에서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날 예정이어서 이어지는 중국과의 회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중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중간선거 직후 미국에서 잇따라 열리는 두 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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