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美 중간선거...향후 전망은?

막 오른 美 중간선거...향후 전망은?

2018.11.06.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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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기 국정 2년을 심판하고, 향후 2년의 미 의회 지형을 결정하게 될 미국 중간선거가 오늘 치러집니다.

상원은 공화당이 수성,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20년 만에 연방하원 입성을 노리는 한국계 후보도 있어 관심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로스앤젤레스 김기봉 특파원!

중간선거 본 투표가 이제 몇 시간 뒤면 시작되는데요, 이번 선거 어떤 선거인지 정리를 한 번 해주시죠.

[기자]
우리나라로 치면 총선과 지방 자치 선거를 합친 것 같은 선거인데요, 글자 그대로 대통령 선거 사이 중간 2년 차에 하는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임기가 2년인 연방 하원의원은 435명 전원을 뽑고요, 임기 6년인 상원의원은 1/3을 뽑는데 이번엔 35명을 선출합니다.

또 미국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지사도 새로 뽑는 대형 선거입니다.

미국 시각으로 6일 새벽 5시,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7시 동부 버몬트 주를 시작으로 시차에 따라 투표가 진행된 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후 1시, 하와이에서 마지막 투표가 종료됩니다.

중간선거는 연방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선거지만 대통령의 집권 전반 2년을 평가하는 성격이 강해서 차기 대선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에 걸쳐 거의 본인의 대선 당시 수준으로 유세에 '올인'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미 국내외 정치 역학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인데, 최종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상원은 현재의 다수당인 공화당이 수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이번에 상원 선거가 치러지는 35곳 중 26곳이 현역 민주당 지역구이고, 나머지 9곳만 공화당입니다.

공화당은 현재 민주당 지역구 26곳 중 하나만 더 빼앗아도 더 확실한 다수당이 됩니다.

반대로 한 곳을 뺏긴다 하더라도 다수당 지위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1석인데, 한 석을 뺏길 경우 50대 50 동석이 되지만,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막바지에 지지율 격차를 좁히긴 했지만, 여전히 7%P 정도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늘 발표된 선거분석업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의 하원 승리 예상을 더 높입니다.

하원 선거 격전지 9곳 가운데 종전의 공화당 우세 지역구는 경합으로, 종전의 경합지역은 민주당 우세로 바뀌었다고 이 업체는 밝혔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8년 만에 미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는 특히 한국계 후보들의 연방 하원 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기자]
이른바 김 트리오로 불리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김 씨 성의 한국계 인사 3명이 나란히 연방하원의원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애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공화당 후보 영 김 씨가 나섰고요,

뉴저지에서는 앤디 김 후보가 민주당으로,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공화당 펄 김 후보가 일전을 치릅니다.

영 김 후보는 거액의 복권 당첨자 출신 히스패닉계 상대와 초박빙의 선거전을 치르고 있고, 앤디 김은 현역의원 톰 맥아더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상대 후보에게 줄곧 앞서 있던 영 김은 최근 근소한 차이로 따라 잡히는 양상이고, 앤디 김은 반대로 상대 후보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고 있는데, 두 후보 모두 그 차이가 박빙이어서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검사 출신의 펄 김은 워낙 큰 차이로 뒤져 있어 당선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후보들의 당락 여부는 현지시각 밤 12시 전후로 나올 것으로 보여,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후 2시쯤부터 차례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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