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하원 승리 시 북미 협상 변수 가능성 배제 못 해

美 민주당 하원 승리 시 북미 협상 변수 가능성 배제 못 해

2018.11.06.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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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원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북미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지금처럼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중간선거 결과가 북미협상에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할 경우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가시화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나 예산을 수반하는 대북 조치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또 독단적으로 대북 협상을 끌고 가는 트럼프 스타일을 문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청문회에 불러 정치적으로 관여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비핵화 조치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 민주당을 중심으로 협상에 회의적인 여론이 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다 미국 정치가 내년 여름을 기점으로 2020년 대선 국면으로 이동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 대북정책에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크게 이길 경우 북한은 선택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안에 비핵화 협상을 타결하느냐 아니면 버티기에 들어간 후 2020년 대선에서 당선되는 새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것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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