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터키경찰 수색 전 증거인멸팀 투입"

"사우디, 터키경찰 수색 전 증거인멸팀 투입"

2018.11.06. 오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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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경찰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현장을 수색하기 전에 사우디가 '증거인멸팀'을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터키 친정부 일간지 '사바흐'는 카슈끄지 살해로부터 9일이 흐른 지난달 11일 사우디 정부가 독성학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증거인멸팀'을 이스탄불에 파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사우디 당국이 카슈끄지가 멀쩡히 이스탄불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떠났다고 잡아떼던 시점에 증거인멸팀이 투입됐다고 전했습니다.

사바흐는 터키 당국자의 익명 발언을 인용해 사우디가 '수사팀'이라며 파견한 대표단에 화학자와 독성학자 등 전문가가 포함됐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바흐에 따르면, 11명 일행은 10월 11일부터 이스탄불에 체류한 7일간 매일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고, 같은 달 20일 출국했습니다.

터키 경찰의 수색은 17일 시작됐습니다.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받으러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자신을 기다린 사우디 '암살조'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실종 23일 만에야 그가 살해된 사실을 인정했지만, 시신의 소재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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