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50년래 최악 이상기후...1주일간 20명 사망

이탈리아 50년래 최악 이상기후...1주일간 20명 사망

2018.11.03.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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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럽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았는데, 이탈리아가 유독 심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강풍과 폭우가 1주일 내내 몰아치면서 최소 2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알프스 줄기에 있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림휴양지.

마치 지진이 난 듯합니다.

최고 풍속 180km 폭풍이 할퀸 자국입니다.

산림 수천 헥타르가 이렇게 쑥대밭이 됐습니다.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다리와 도로와 통신이 끊기면서 마을이 고립됐습니다.

전신주와 전선이 망가지면서 한때 38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로베르토 지아롤라 / 이탈리아 내무부 민방위국장 : 강풍이 수많은 나무를 쓰러뜨렸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전기와 식수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도로 옆 나무가 지나던 차들을 덮치면서 많은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고, 60대 독일 관광객 등 2명은 벼락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강풍에 날아간 지붕을 고치다 떨어지거나 급류에 휩쓸리는 등 이탈리아에서 지난 1주일간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때 도시의 75%가 물에 잠긴 베네치아는 산마르코 대성당 등 문화재도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탈리아 기상 당국은 이번처럼 모든 악천후 요소를 동반한 이상기후는 지난 5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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