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분열 선거 전략' 절정...이번엔 혐오 광고

트럼프 '분열 선거 전략' 절정...이번엔 혐오 광고

2018.11.02.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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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류 미비 이민자들을 싸잡아 범죄자로 규정하며, 민주당을 이들의 범행을 돕는 공모자로 몰아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전략이 절정에 달한 모습입니다.

특히 새로 내놓은 선거 광고 2편은 분열주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난폭한 범죄자인 캐러밴이 미국을 침범하러 오고 있어 만5천 명의 병력을 보내겠다며 위기의식을 조장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캐러밴을 막기 위해) 기존의 국경 순찰대 외에 군 병력을 만 명에서 만5천 명까지 보낼 겁니다.]

이번엔 두 명의 미국 경찰관을 살해한 멕시코 출신 범죄자의 법정 진술을 광고에 담아 '불법체류자는 범죄자'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했습니다.

[루이스 브라카몬테스 / 살인 피의자 : 두 명이 죽었는데, 난 후회 안 해! 곧 탈옥해서 더 죽일 거야!]

섬뜩한 범죄자의 모습 위에 민주당이 이 자를 들여보냈다는 자막이 나옵니다.

이민자는 범죄자, 공모자는 민주당이며, 이들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분열주의 공식을 담은 또 다른 광고도 나왔습니다.

공화당의 미국을 번영과 발전으로 규정한 뒤 폭력과 범죄, 자멸의 세계가 민주당의 미국이라고 이분화했습니다.

CNN 등 진보 언론들은 이런 광고를 공포와 분열의 선동이라고 평가했고, 민주당 인사는 '이번 선거 패배를 예상하는 공화당의 절망감의 표현'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판 보다는, 자극적인 분열주의에 더욱 환호하며 더 단단히 뭉치는 지지층이 훨씬 중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은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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