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이란제재 추진 움직임...이란망명인사 암살기도 대응

덴마크, 이란제재 추진 움직임...이란망명인사 암살기도 대응

2018.11.01. 오후 10: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덴마크 정부가 자국 영토에서 발생한 이란 정보기관의 망명 반체제 인사 암살기도 사건과 관련해 유럽연합, EU 차원의 이란 제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덴마크 정부가 이란에 대한 EU 차원의 공동 대응을 위해 나머지 27개 회원국들과 본격 접촉에 나설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북유럽 미래 포럼에서 "우리는 수일 내에 EU 차원의 공동대응책을 찾기 위해 회원국들에 손 내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더스 사무엘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이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EU 회원국 장관들과 곧 접촉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은 덴마크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테헤란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자국에 있는 이란 대사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이란은 덴마크 정부가 주장한 덴마크 망명 이란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암살계획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핵 합의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사건이 미국의 일방 탈퇴 선언으로 위기에 처한 이란과의 핵 합의에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EU 회원국의 우려를 고려해 이런 걱정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EU 차원의 이란 제재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