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부, '경제 불안' 첫 인정...강력 부양책 펼칠 듯

中 지도부, '경제 불안' 첫 인정...강력 부양책 펼칠 듯

2018.11.01.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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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지도부가 처음으로 중국 경제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는 걸 공식 인정한 셈인데, 중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의 최대 화두는 경제 문제였습니다.

회의 뒤에 나온 성명에서 중국 지도부는 경제에 대해 이전과 달라진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성명은 먼저 경제에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고 외부에 심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기업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오랫동안 쌓여온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성을 높인 시의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경기 둔화 우려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여름 미국과 관세 폭탄을 주고받을 때도 중국은 경제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경기 하강이 가시화되자 태도를 바꾼 겁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5%에 그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위안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에 바짝 다가서면서 중국 지도부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지도부가 경제의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만큼 앞으로 경기 부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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