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는 직원 옆에서 헌혈을?...세계 각국 핼러윈 축제 풍경

[앵커]
모든 성인 대축일 전날인 10월 마지막 날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승으로 오는 시기로 알려진 핼러윈 데이죠.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핼러윈 데이를 맞아 재미있고 오싹한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악마 분장을 한 직원이 괴기스러운 복장을 한 시민에게서 피를 뽑습니다.

이번에는 오싹한 분장을 한 직원들이 헌혈하는 시민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헌혈의 집 풍경인데 핼러윈 분위기로 꾸며 놓으니 공포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태국의 수도 방콕 적십자사가 핼러윈을 맞아 이런 특별한 재미를 준비했습니다.

[무안펑 범룽톤 / 적십자 자원봉사자 : 사실 헌혈은 아무 날이나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오늘(핼러윈데이) 좀 더 재미를 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꾸며봤어요.]

시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완타나 분야시리퐁 / 헌혈 시민 : 헌혈자들은 귀신을 보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또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갓 태어난 아기들이 팝콘으로, 호박으로, 커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미국 미주리주 신생아실에서도 핼러윈을 맞아 아기들을 귀여운 악동으로 변신시켰습니다.

어른 손바닥 만한 천, 모자만 있어도 아기들은 사탕, 파인애플, 슈퍼맨이 됩니다.

아무도 없는 피아노가 저절로 연주되고, 핼러윈 대표적인 상징물인 호박 등 속의 촛불이 흔들립니다.

핼러윈 문화의 기원이 시작됐다고 알려진 영국 시민들은 각자 특별한 핼러윈 이벤트를 계획했습니다.

[영국 시민 : 이번이 제가 사탕을 얻으러 다니지 않는 첫 번째 핼러윈이에요. 저희는 뮤지컬 위키드를 보러 런에 가기로 했어요.]

영국인들은 올해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419밀리언 영국 파운드, 우리 돈 6,090억 원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