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징용공'→'한반도 출신 노동자'로 호칭

아베, '징용공'→'한반도 출신 노동자'로 호칭

2018.11.01.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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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그동안 각료뿐 아니라 언론 등이 사용해 온 '징용공'이라는 표현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공식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일제 강점기 때 벌어진 사안들의 강제성을 줄곧 부인해 온 움직임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국회에 출석해 우리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징용공'이라는 표현이 아닌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당시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모집과 징용이 있었다면서 이번 재판의 원고들은 이 모집에 응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고 말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당시 모집과정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억지 주장을 대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베 총리가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관련,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는 표현을 공식 사용함에 따라 앞으로 일본 정부 내에서는 같은 표현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와 관련해 지난해 말 유네스코에 제출한 보고서에도 '많은 한반도 출신자가 그곳에 있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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