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무서워서' 관광지 입장료 안 받은 일본 티켓 판매원

'외국인 무서워서' 관광지 입장료 안 받은 일본 티켓 판매원

2018.11.01.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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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무서워서' 관광지 입장료 안 받은 일본 티켓 판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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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관광지인 신주쿠교엔의 입장권 판매 부스에서 일하는 일본 남성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아 관광지에 손해를 끼쳤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70세의 고령인 이 남성은 수년 전 한 외국인 남성이 자신에게 소리를 지른 일을 겪은 후 외국인이 너무 무서워서 외국인에게 말을 할 수 없는 심리적인 저항이 생겼다고 한다.

남성은 일본어 외에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없고, 영어를 전혀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금액을 적게 내도 더 내라는 요구도 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약 16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무료로 입장시켰다.

이 남성의 외국인 '자유 입장'은 2017년 함께 일하던 동료가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며 확인됐다.

남성은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 돈을 요구하는 게 불편하다는 이유로 성인에게는 200엔, 어린이에게는 50엔을 받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발권 내용 데이터베이스 역시 기록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해 해당 자료도 없앴다.

관광지의 감사 결과 최소 2천5백만 엔(우리나라 돈으로 약 2억 5천만 원)에 이르는 손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남성을 결국 회사를 퇴사했고, 퇴직금의 절반을 손해배상으로 갚겠다는 뜻을 밝혔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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