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英 전 외무 '불꽃놀이 제물'로 선정

보리스 존슨 英 전 외무 '불꽃놀이 제물'로 선정

2018.11.01.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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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강경론자의 대표주자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불꽃놀이 제물로 바쳐집니다.

'본파이어 나이트' 행사를 주관하는 '이든브리지 본파이어 소사이어티'는 올해의 제물로 보리스 존슨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열리는 행사에서 존슨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11m 크기의 모형인형이 불에 태워질 예정입니다.

'본파이어 나이트' 행사는 이른바 '가이 포크스 화약음모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입니다.

1605년 11월 5일 당시 국왕 제임스 1세에게 핍박받던 가톨릭 교도들이 국회의사당을 폭파해 왕과 의원들을 살해하려다 사전에 발각됐고, 화약 폭파 임무를 맡았던 가이 포크스는 이듬해 교수형에 처했습니다.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국 남동부 켄트주 이든브리지에서 매년 11월 5일이나 가장 가까운 주말에 가이 포크스의 모형인형을 불태우는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20여 년 전부터는 가이 포크스와 함께 유명 인사의 모형인형을 함께 만들어 불태워 왔는데,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에는 성추문을 일으킨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인형이 만들어져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축구선수 웨인 루니,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 전 총리 등의 모형인형도 불에 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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