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가 필요하다" 사이판 관광객이 전하는 현재 상황

"식수가 필요하다" 사이판 관광객이 전하는 현재 상황

2018.10.27.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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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복지혜 / 현지 체류 관광객

[앵커]
태풍이 휩쓸고 간 사이판에는 우리 관광객 1800여 명이 남아 귀국 항공편이 마련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현지 관광객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복지혜 씨 나와 계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복지혜입니다.

[앵커]
지금 현지 시각이 오후 1시쯤 된 거죠? 어디에 머물고 계시나요?

[인터뷰]
저희는 지금 PIC 리조트에 묵고 있습니다.

[앵커]
리조트 안에서요?

[인터뷰]
네.

[앵커]
현지 숙소들도 많이 붕괴된 모습을 저희가 봤었는데 좀 안전한 곳에 계신 건가요?

[인터뷰]
그래도 비교적 다른 게스트하우스나 시내 쪽보다는 조금 안전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태풍에 이쪽 지역에 조금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행히 저희 객실은 그중에 다행히 많이 피해는 없었는데 옆방이나 아래층 같은 경우에는 침수가 되고 유리가 거의 다 깨지고 침수가 많이 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앵커]
우리 군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했을 시간인데요. 소식을 어떻게 전해 들으셨나요? 뉴스를 보고 들으셨습니까? 아니면 어떤 안내절차를 받으셨습니까?

[인터뷰]
그런 절차는 없었고요. 지금 저희가 접하고 있는 게 아시겠지만 여기 여행객들끼리 채팅방을 운영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지금 한국에 계신 분들을 통해서 사실 듣고 있어요, 그런 내용들을. 지금 제일 먼저 여행객들한테 안내가 가고 어떤 방법으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수송기는 언제쯤 오고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선발되고 하는지가 지금 정확히 전달되고 있지 않고 저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동생들을 통해서 사이판 카페에 나와 있는 글들을 캡처하거나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해서 저한테 보내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수송기가 어떤 기준에 의해서 타게 되는지 그렇게 접하게 됐습니다, 이 내용을.

[앵커]
답답한 상황이신 것 같은데. 그럼 수송기에 타겠다, 신청을 하셨나요?

[인터뷰]
사실이 기준이 되는데, 12세 미만까지는 기준이 된다고 전달을 받았고요. 그런데 지금 저희 집에 10살, 6살, 20개월 아이들이 3명 있는데 신청하려고 지금 했는데 여기 채팅방을 보니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연로하신 분들께서는 혈압약도 그렇고 아이들이 어린 친구들은 많이 열도 나고 한다고 해서 가도 사실 희박할 것 같아서 체크아웃을 하고 그곳까지 가면 또 선발되지 못하고 불합격이 되면 가지 못하니까 방을 또 구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아이들 셋을 데리고 이동한다는 게 쉽지 않아서 다른 분들, 불편하신 분들 먼저 가시라고 그냥 하루 여기 숙박을 더 연장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앵커]
주변에서는 군 수송기 온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갖고 계신 편인가요? 아니면 탑승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좀 불만이 많으신 편인가요?

[인터뷰]
불만이 많죠. 불만은 이 인원이 한꺼번에 당연히 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접으신 것 같고요. 그래도 뭔가 나라 측에서 이렇게 대응을 해 주시는 거에 대해서 조금 민항기가 금방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복 선생님은 원래 언제 귀국할 계획이셨죠? 원래 애초 계획은요?

[인터뷰]
저희는 25일날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틀이나 이미 지났네요.

[인터뷰]
네. 내일까지 묵게 되면 3일을 더 추가로 연장해서 있는 경우죠.

[앵커]
현지에서 숙박업소 관련해서 바가지 요금이 문제가 된다, 그런 보도가 있었는데 우리 복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그런 피해는 안 입으셨나요?

[인터뷰]
다행히 여기에서는 매뉴얼대로 움직이시는 것 같아서 태풍이 일어나고 그날에도 숙박을 연장하러 갔을 때 태풍으로 인한 지시를 해 주시더라고요, 숙박인에 대해서는. 그런데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비행기 결항 소식을 늦게 접해서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에 계신 분들은 방이 없어가지고 서 계신 분들도 더러 봤고요. 라운지에서 계시는 분들도 몇 분 봤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제가 있는 숙소에서는 빨리 적용을 해서 할인을 해 주셨어요. 그 부분은 하루 이틀 정도만 할인이 적용된다고 했는데 지금 사태가 심각해져서 이번 주 주말까지 태풍으로 인해서 하는 건 할인 적용을 해 주신다고 했어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다른 곳은 바가지스러운 그런 요금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보면.

[앵커]
지금 사이판 공항이 민간 항공기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나마 낮 시간에 운행이 재개될 것 같은데 이 소식은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뉴스를 통해서 들었어요. 외교부에서는 지금 지인들을 통해서 소식을 듣고 나서 문자가 왔거든요. 사실 민항기도 오기는 하지만 이 많은 인원이 티켓팅에 굉장히 문제가 많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2번 예약을 했고 2번 다 결항이 됐는데 결항 후 재티켓팅을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기준이 없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이런 천재지변을 맞으셨던 분들 보면 그런 경우에 먼저 기존의 날짜 티켓팅 했던 분들로 우선 순위로 해서 보내주신다고 해서 아직 티켓을 예약을 하지는 않았는데 다른 분들 보면 11월 1일, 아니면 31일 이런 식으로 재예약을 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앵커]
끝으로 지금 그럼 며칠 더 아마 불가피하게 계속 계셔야 될 것 같은데 가장 좀 시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식수도 문제고요. 지금 사람들이 조금 심리적으로 안정을 할 수 있도록 민간기가. 지금 수송기는 어느 정도 대책이 나왔지만 민간기가 제일 본인들이 타고 갈 수 있는 날짜, 아니면 정확하게 운행을 한다는 그런 안도감을 조금 주셔야지 저희들도 여기에서 언제까지, 물론 기다리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이게 기다림을 날짜를 정해 주시면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니까 그걸 빨리 대책을 세워서 항공사 측에서 제안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피해 없이 무사히 귀국하시길 바라겠고요. 지금까지 사이판 현지에서 관광객 복지혜 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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