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배우 드니로에게도 폭발물 소포...트럼프 "가짜뉴스 탓"

美 영화배우 드니로에게도 폭발물 소포...트럼프 "가짜뉴스 탓"

2018.10.26.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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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폭발물 소포가 反 트럼프 인사들에게 잇따라 배달되고 있습니다.

뜻밖의 '선거 악재'를 맞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만드는 언론도 책임이 있다며 화살을 언론으로 돌렸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노란색 봉투에 담긴 파이프 모양의 폭발물 소포가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에게도 배달됐습니다.

수신 주소는 그가 운영하는 뉴욕의 한 레스토랑.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을 지지했던 드니로는 평소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로버트 드니로 / 美 영화배우 :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엿 먹어, 트럼프! 더 이상 그를 내려오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엿 먹어! 트럼프!]

지난 23일 민주당 기부자 조지 소로스를 시작으로 24일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장관, 25일 CNN 뉴욕지국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까지 반 트럼프 진영에 잇따라 폭발물이 배달된 겁니다.

폭발물 소포는 사전에 발견돼 다친 사람은 없지만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언행의 결과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가 대놓고 비난했던 인사들이 폭발물의 표적이 됐다는 겁니다.

당장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에 화살을 돌리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언론도 목소리를 낮추고 끝없는 적대감, 부정적이고 가끔은 잘못된 공격과 기사를 중단할 책임이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여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어 야당인 민주당에 반드시 유리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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