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결선투표 D-5...덜 나쁜 대통령은 누구?

브라질 결선투표 D-5...덜 나쁜 대통령은 누구?

2018.10.23.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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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극우파 사회자유당과 좌파 노동자당의 양자 대결인데요, 유권자들의 기준은 최선의 후보가 아니라, 덜 나쁜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번 투표는 '브라질의 트럼프' 대 '제2의 룰라 다 시우바'의 대결이며, 극우파 대 좌파의 승부입니다.

이달 초 1차 투표에서는 사회자유당 보우소나루가 1위(46.7%) 노동자당 아다지가 2위(28.5%)에 올랐지만, 둘 다 과반수에 못 미쳤습니다.

이런 격차는 결선투표로 가면서 무의미해지고, 지금은 오차 범위 내의 접전입니다.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이제 덜 나쁜 후보자가 누군지 차선의 선택을 찾고 있습니다.

육군 장교 출신의 극우파 보우소나루는 개혁과 변화를 강조합니다.

트럼프와 비슷하게 평소 여성비하와 인종차별 발언은 걸림돌이지만, 현 정부의 부패와 무능을 공격하며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로산젤라 메스키타 / 보우소나루 지지자 : 극우파 보우소나루를 지지하기보다는 좌파 노동자당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현 정부에 반대하는 쪽에 투표할 겁니다.]

좌파 노동자당의 아다지는 원래 부통령 후보였지만 룰라 전 대통령의 옥중출마가 무산되며 대권 후보가 됐습니다.

극우파가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과거의 군사독재로 돌아갈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우려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피터 루커 / 아다지 지지자 :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아다지 노동자당 후보를 지지합니다. 브라질판 트럼프인 보우소나루가 더 나쁩니다.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해치려고 할 것입니다.]

반부패냐, 반독재냐.

룰라 다 시우바가 더 나쁜가, 도널드 트럼프가 더 나쁜가의 판단에 따라 브라질 대권의 향방이 곧 가려지게 됩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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