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카슈끄지 영사관서 피살 확인..."몸싸움 중 사망"

사우디, 카슈끄지 영사관서 피살 확인..."몸싸움 중 사망"

2018.10.20.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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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자국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은 카슈끄지 실종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이와 관련해 자국인 18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당일 총영사관 안에서 카슈끄지가 용의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다가 주먹다짐으로 이어졌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왕실 보좌관과 정보기관 고위 관료 등 측근 2명을 전격 경질하고,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고문인 사우드 알-카흐타니와 정보기관 부국장인 아흐메드 알-아시리 장군을 퇴임시켰습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정에 비판적인 칼럼을 작성해온 언론인으로 주목받다가 지난 2일 이스탄불의 총영사관을 방문한 뒤 실종됐습니다.

그 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개입한 암살설이 제기되면서 서방 등 각국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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