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한반도 평화기원 특별미사...한국어로 강론

교황청 '한반도 평화기원 특별미사...한국어로 강론

2018.10.18. 오전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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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청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를 거행했습니다.

이례적으로 교황청 국무원장이 집전하고, 강론도 한국어로 이뤄진 특별한 미사였습니다.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가톨릭 총본산인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입장한 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교황청 국무원장, 파롤린 추기경이 매우 이례적으로 집전합니다.

미사는 파롤린 추기경이 한국말로 문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파롤린 추기경 / 교황청 국무원장 :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을 환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자비송, 화답송, 복음환호송, 감사송에 이르기까지 찬송도 우리 말로 진행됐고, 한국인 신부 130여 명과 한국인 신자들이 파롤린 국무원장의 집전을 도왔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미사 강론'을 첫 문단만 이탈리아어로 말한 뒤, 나머지 부분은 장이태 신부가 한국어로 읽도록 했습니다.

[장이태 신부 / 파롤린 추기경 강론 대독 : 특별히 오랫동안의 긴장과 분열을 겪은 한반도에 평화라는 단어가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로 간구합시다.]

미사는 시작예식부터 말씀 전례, 성찬 전례, 마침 예식에 이르기까지 1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미사 경본은 바티칸 대축일 수준의 경본으로, 한국어와 이탈리아어를 병기해 만들어졌습니다.

미사가 끝난 직후에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주제로 10분간 연설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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