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反정부 언론인 암살 의혹...국제 사회 파장은?

사우디 反정부 언론인 암살 의혹...국제 사회 파장은?

2018.10.16. 오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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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 앵커
■ 출연 :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파문이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사건 발생 두 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사우디로 급파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중동의 한 반정부 언론인의 암살 의혹 사건이 국제 정치는 물론 세계 경제를 뒤흔들 잠재적 위협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이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 그리고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까지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 뉴스 참 오랫동안 다루기는 했습니다마는 하지만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왜 이게 중요한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실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정리를 해 주실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단순하게 말씀을 드려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언론인이라고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에서 이혼증명서를 받기 위해서 자국 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사건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건 그냥 평범한 시민이면 묻어둬도 되겠지만 반정부 인사거든요. 영사관 안에 들어간 기록은 있는데 나오지는 않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살해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계속 지속돼 있었고요. 그러면서 이제 국제사회에서 이 언론인이 가지고 있는 위상이 있거든요. 특히 칼럼니스트로 일을 했고.

[앵커]
여기에서 미국으로 개입할 수 있는 이유이고요.

[인터뷰]
네, 영주권자이고요. 그래서 지금 상당히 복잡한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영상으로 보여드리는 이 장면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전에 나오고 있었는데요.

이 부분이 뭐냐 하면 지금 검정색 봉고차, 그러니까 승합차가 지나가는 이 장면. 이게 어떤 장면이냐면 카슈끄지가 들어간 후에 이 검정색 승합차만 다녀가는 모습들이 찍혔지 나오는 모습이 안 찍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보는 이 비행기는 사우디 왕실에서 많이 이용하는 비행기였고요.

이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15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 15명의... 지금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있는 이들인데요. 이들이 공항을 출국했고 이것은 호텔에서의 모습입니다.

이들이 지금 지나가는 모습들이 다 찍혔고 이들의 신분을 터키 언론에서 공개를 했는데 암살전문가들일 것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는 해부전문가도 있다,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터키 정부의 주장대로라면 지금 이 반정부 언론인 이 장면은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그 언론인이 영사관으로 들어갔지만 나오는 모습이 찍히지 않았고 이렇게 봉고 승합차만, 검정색 승합차만 지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이게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라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상당히 의혹이 많은데요. 일단 9월 28일에 이스탄불에 있는 자국 영사관에 갔더니 다시 오라고 해 가지고 10월 2일날 1시 반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말에 따르면 대단히 우호적으로 잘 대해줬다고 합니다, 영사관에서요. 그렇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모르니까 자기가 나오지 않으면, 영사관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으면 대통령, 터키 대통령의 고문이 있습니다.

이 언론인과 굉장히 친한 터키인인데요. 이 사람에게 전화를 하라는 말을 남겨두고 들어갔습니다, 전화기도 맡겨두고요. 그런데 의심스러운, 터키 당국에서 얘기하는 건 당일날, 그러니까 즉 10월 2일 당일 새벽에 2대의 비행기로 적어도 15명의 사우디 요인들이 들어왔고.

[앵커]
지금 저희들이 보여드리고 있는.

[인터뷰]
그중에는 법의학 전문가, 이 전문가를 보니까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데요. 시체라든지 이런 것의 DNA의 채집하고 그다음에 신체를 절단하고 그것을 증거를 찾는 그런 것으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같이 있다라는 것도 의심스럽고 그리고 하필이면 당일 10월 2일에 터키인들 있지 않습니까. 영사관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전부 다 하루 휴가를 줍니다. 그러고 나서 1시 반에 약속을 잡고 들어갔는데 여자친구 말에 의하면 11시간 동안 기다렸는데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언론인이 얘기한 대로 전화를 걸어서 문제가 이렇게 파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그 이후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청소하러 들어간 사람들도 봤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정말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가장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지금 이 언론인이 터키에 있었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에서 지금 법률적으로 체류하는 사람이라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세계적으로 비화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각국 정상들이 계속해서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함께 들어보시죠.

[라비나 샴다사니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 터키와 사우디가 협력해서 즉각 공정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카슈끄지 실종사건을 규명해서 공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많은 사람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말 정말 끔찍한 일이기 때문이죠. 어떻게 될지 더 두고 봅시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진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인물이 누구이기에 이렇게 파급력이 있는 것일까 이 부분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인물입니까?

[인터뷰]
일단 우리가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거든요. 카슈끄지. 그런데 사실 이게 터키 이름입니다. 터키 이름으로 해서 카슈크라는 말은 터키어로 수저고요. 치는 우리 말에서도 많이 쓰는데 장사치 이런 말 쓰지 않습니까? 장사를 하는 사람 치 해서. 조상은 수저를 만드는 그러한 직업을 가졌던 사람인 것 같고요.

할아버지가 무함마드 카슈끄지인데 이 분이 원래 의사인데요. 사우디 여성과 결혼했고 그다음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부 왕인 압둘 아지즈의 개인 의사였습니다. 그러면서 카이세르지방 터키 중부지방에서 사우디로 와서 이전을 했고.

그리고 이 집안이 사우디에서 명문가로 성장을 하죠. 그래서 이제 삼촌 같은 경우에는 억만장자 무기상으로도 유명하고요, 아드난 카슈끄지고요. 그리고 고모 같은 경우에는 고모가 낳은 이집트 부호하고 결혼해서 낳은 아들이 도디 파예드인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교통사고로 같이 죽었던, 사촌이 그런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대단히 돈 있는 집안이었고요. 사우디 메디나에서 태어났고 사우디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오고 대학은 미국 인디애나 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래서 학사를 MBA을 받았고요. 그리고 언론인으로 주로 활동을 했어요.

언론인으로 활동을 하면서 사우디 정부에 여러 가지 역할로 일을 많이 했고 이 여자가 유명해진 게 오사바빈라덴을 인터뷰했었던 거 9. 11 이전에. 그리고 오사마 빈 라덴을 왕실에서 회유를 했었을 때 정보부의 의뢰를 받아서 그 중간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선에 따르면 왕가 사람 빼고 일반인이 가장 잘 두 사람, 두 관계 왕실과 알 카에다와의 관계를 잘아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앵커]
많은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이 가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랬던 인물이 지금 그냥 행방불명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상태에서. 지금 그렇기 때문에 그 측근들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가 살해됐을 거라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됐을 것이라는 것인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투란 키스라크지 / 실종 언론인 친구 : 그를 기절시켜 살해한 뒤 시신을 잘라서 15명이 나눠서 밖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총영사관 측은 그냥 카슈끄지가 떠났다고 얘기만 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앵커]
이런 게 궁금할 것 같습니다. 지금 어쨌든 시리아 정부를 터키 그리고 미국에서 상당히 압박하는 모습인데요. 왜 터키에서 나서는 것일까. 그 영사관이라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게 사실 반정부 인사이기는 한데요. 사우디 반정부 인사인데. 실종된 언론인이 터키에 정부의 기반이 되는 무슬림 형제단에 굉장히 경도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우디가 굉장히 싫어하는 게 무슬림 형제단입니다.

그래서 이 언론인인 카슈끄지는 선거를 통해서 무슬림 형제단과 같은 이슬람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 걸 꿈꾸는 사람이고요. 그래서 올 초에 미국에서 아랍세기 민주화를 위한 정당까지도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여러 모로 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외교 정책이라든지 내정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혹독한 비판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반정부 거의 유일한 반정부 인사인데요, 목소리를 드높이는 반정부 인사인데.

사우디로서는 대단히 위험한 인물이고 거슬리는 인물이고 터키로서는 보호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큰 관계는 없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영주권을 가지고 워싱턴포스트에서 칼럼을 기고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인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당혹스럽죠.

왜냐하면 미국이 전통적으로 인권이라는 걸 앞세워서 외교를 했는데 이렇게 중요한 언론인이 사라졌는데 미국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사우디와 계속 관계를 간다는 것은 사실 미국 지금 여론이 상당히 안 좋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부분에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죠.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을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 여러 가지 터키 언론을 중심으로 주장이 되고 있었죠. 약혼녀가 휴대폰을 통해서 그 안에 들어간 가지고 있는 시계를 통해서 당시 상황이 녹음됐을 것이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요.

워싱턴포스트는 그 안에 모든 장면이 녹화가 됐을 것이다라고 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는 사우디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사우디 정부가 굉장히 난처합니다. 그래서 사우디는 공식적으로 국왕도 얘기도 했지만 사우디 정부와 관계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지금 오늘 외신에서 나오는 건, 새벽부터 나오는, 오늘 아침에는 우리 시간으로 새벽이었죠. 저녁에 자정 지나서 터키 경찰이 영사관에 들어가서 수색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살해의 의미 있는 증거를 찾았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우디 정부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태인데. 아마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하지 않을까라는 게 지금 외신에서 나오는 추측들입니다.

[앵커]
그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때문이죠. 지금 사우디 왕과 통화를 했는데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단어를 쓴 게 있습니다. 로고킬러 그러니까 이게 어떤 사람이 일방적으로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니냐. 한 사람의 짓이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지금 사우디 정부가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아마 지금 어느 정도 불행한 예를 들면 사고사라든지 이런 거로 덮는 게 가장 좋을 겁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래서 지금 봉합하고 싶을 겁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도 지금 여론이 이런 나라와 어떻게 계속 무기 판매를 계속할 수 있느냐.

무기도 중단하고 경제 제재도 해야 된다라는 굉장히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130조 원이 되면 무기 시장을 놓칠 수 없다, 그건 그거이고 이건 이거다 하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지금 비즈니스는 계속해 가면서 이 문제를 좀 덮으려고 하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당혹스러운 상황이죠.

[앵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이야기가요, 더 발전을 하다 보니까 사우디 왕가 그리고 관심이 집중되는 왕세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도에 따르면 이 왕세자와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왕세자가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반대될 수 있는 세력들을 공개적도 아니지만 아무튼 주변에서 나오는 게 왕세자 쪽에서 주변의 정적들을 제거하는 게 아니냐, 왕자들을.

그러니까 주변의 정권에 위험한 인물들. 그리고 카슈끄지도 그러한 상황에서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카슈끄지는 사실 왕실 가족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카슈끄지 정도 제거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았겠느냐. 그래서 이거를 권력 강화를 위해서 현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겁을 주기 위한 최상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그러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인물인가? 지금 저희가 이야기했던 것이 빈살만 왕세자입니다. 어떤 인물인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설명을 했는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나이는 33살 정도고요.

[인터뷰]
33살이고요. 2017년 6월에 왕세자가 됐습니다. 사실은 사우디 국부인 압둘 아지즈가 자신들의 아들이 다 왕이 될 때까지는 다음 세대에 넘기지 말라고 했거든요.

[앵커]
형제상속?

[인터뷰]
그렇죠. 형제상속이 쭉 계속 돼 와서 그동안 사우디는 왕세제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드디어 왕세자가 됐고 2015년 국방부 장관이 들어서면서 현재도 국방부 장관을 하고 있는데요. 예멘과 전쟁을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사우디를 바꾸겠다, 그래서 보수적이고 극단적인 그러한 이슬람 사상을 빼서 온건하고 누구나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나라로 만들겠다고 해서 주변에서 대단히 기대를 많이 걸었던 그러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사우디의 새로운 세대의 개혁, 계몽 군주가 될 것이다라는 겁니다.

[앵커]
계속해서 저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 문제 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왕세자가 개혁적인 인물이었다까지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개혁적인 인물이라고 하면 저희가 국제뉴스에서 많이 다뤘기 때문에 여성의 인권을 좀 존중한다거나 좀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인터뷰]
사우디의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죠.

[앵커]
그런데 반면에 이렇게 뒤에서는 음모론이 나올 정도로 많은 측근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거죠?

[인터뷰]
네. 그러니까 굉장히 국정어젠다를 개혁적으로 가져가고 그거를 언론에서도 많이 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우디가 이제 변하는구나, 보수적인 국가에서 정말 정상적인 국가로 변하는구나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반면에 자신의 흔들리는 권력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서 좀 무리하게 정적들을 체포를 한다든지 연금을 한다든지 아니면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마는 제거를 한다든지 그러한 방법을 쓰고 있다라는 게 주변의 비판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이 부분을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국제사회에 미치는 파급 이 정도로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우방인 사우디 정부와 연관이 된 만큼 사건 초기에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는데 점차 좀 암살의 윤곽이 드러나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일까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국왕은 (배후설을) 모른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 사람 마음속으로 들어 가 보길 원치 않지만, 어쩌면 범인이 불한당 살인자일 수도 있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즉시 비행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라고 했고 필요하면 다른 곳도 가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지금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우디 측에서도 만약에 제재를 가하면 우리도 맞서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지금 국제유가까지 출렁이 거 아닙니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그동안 자세히 보시면 빈살만 왕세자가 들어선 이래로 그 어느 때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한축이 돼서 이란을 압박하는 형태였거든요. 미국에게도 사우디에게도 이스라엘에게도 서로가 힘을 합쳐서 지금 이란을 몰고 있는 상태인데 사우디가 이 축에서 떨어져나가면 미국도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사우디가 최대 석유생산국이지 않습니까?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게 유가가 올라가니까 증산하라고 압박했고 사우디가 버티고 있다가 최근에 약간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니까 약간 위기 모면책으로 증산을 좀 하겠다는 방향으로 갔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지금 경제 제재도 해야 된다, 사우디를 압박해야 된다 이야기가 나오니까 어제 이제 사우디의 언론에서는 이렇게 되면 우리도 맞서겠다, 유가를 올이는 데 우리가 일조를 하겠다. 그러면 어떻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겠느냐.

그리고 또 일부 언론이기는 합니다만 미국 무기 안 사겠다, 사우디 북쪽 타북을 러시아에게 공군기지를 제공하겠다 이런 말까지 나오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사우디로서도 우리를 만약에 코너로 몰면 우리도 강하게 나가겠다란 입장을 보여주면서 미국의 여론전에 밀리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즉, 뭐냐 하면 지금 어느 정도 지금 관련 국가들이 이것을 더 확대시키지 않고 어느 정도 조용히 덮고 가고 싶은데 그런데 지금 여론은 그렇지 않거든요. 특히 워싱턴포스트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끝까지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끝까지 파헤치겠다라고 지금 워싱턴포스트에서도 나오고 있고요.

[앵커]
저희도 끝까지 파헤치겠습니다.

[인터뷰]
YTN도 끝까지 파헤치겠지만 이러한 여론과 정부 사이의 간극도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비효과네요. 그러니까 한 어떤 사건이 나라 간의 국제, 미묘햐관계 속에서 이란을 압박해야 되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내칠 수도 없고 같이 가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이야기들이 계속 전개되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짧게, 이 말씀만 여쭤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 국제유가 말고 또 있을까요?

[인터뷰]
수시로 우리나라와는 큰 관계는 없습니다마는 저는 이런 사건들이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 간 문제, 미북 간의 문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다만 미국이 너무나 이쪽에 몰입이 돼서 우리 남북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너무 바쁠 것 같아요. 북한도 다녀오고 그러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있어서 미칠 수 있는 영향들, 나비효과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짚어보았습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연구교사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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