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만난 한국인 5명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

'토네이도' 만난 한국인 5명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

2018.10.13.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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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 앵커
■ 출연 : 박열주 / 한국산악회 해외산악위원회 위원장

[앵커]
먼저 히말라야 등반 사고와 관련해서 살펴볼 텐데요. 오늘도 전문가들의 조언이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서 연결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열주 한국산악회 해외산악위원회 위원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사고가 난 곳이 네팔 히말라야산맥의 구르자히말산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이 어느 정도 위험한 곳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위험하기보다 네팔 쪽에 있는 다울라리기산 쪽에 있습니다. 다울라리기산은 8000m급인데요. 서부 쪽에 7000m 급을 포함해서 9개 산의 7000m 고봉이 있는 산군입니다. 그런데 보통 이 자체로 위험한 곳은 아니라 산 대상지에 따라서 아주 난이도가 어려운 산이 있고 조금 쉬운 루트가 있습니다.

[앵커]
알려진 바로는 이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불었다고 하는데요. 토네이도가 부는 게 좀 흔한 일인가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제가 제 경험으로 8000m나 9000m 고산에서 토네이도는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닙니다. 토네이도 같은 건 2~3000대에서도 불 수가 있지만 고산에서의 토네이도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데요. 저도 고산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기상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토네이도 같은데 그쪽 베이스캠프 쪽이 아마 협곡같이 되어 있어서 토네이도의 효과가 배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등반 산악인 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중에는 전문산악인 아주 유명한 분도 계신데요. 대처가 힘든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으로 지금 추측을 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제가 다시 보면 대원들을 보면 최근에 무산소 등반을 한 김창호 대장과 그다음에 한국 산악회 회원의 유영직 대원과 부산산악연맹회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훈 대원이 갔는데요. 한 분은 임일진 우리 다큐영화 감독님이십니다. 그다음에 한 분은 이번 등반을 스폰서를 하고 있는 정준모 마찬가지로 한국산악회 회원이신데요. 총 이렇게 다섯 분이 사망이 확인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지금 그쪽은... 질문을 다시 받겠습니다.

[앵커]
토네이도가 사실 흔한 일은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토네이도가 아닌 다른 원인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현지 경찰에 밝힌 바로는 토네이도에 의한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보여지거든요. 눈사태가 좀 심하게 일어난 것 같습니다. 눈이 많이 온 상태고 그게 토네이도도 동반된 걸로 봐서는 김창호 대장이 간 남벽, 그 지형이 조금 완경사가 아니라 급경사 3700m 되는 남공블록이었던 가까운 베이스캠프가 돼서 예상하지 못한 토네이도가 겹쳐서 눈사태가 겹친 것 같습니다.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기상에 대한 정보는 미리 알기가 힘든가요?

[인터뷰]
기상예보는 요즘은 굉장히 정확합니다. 그렇지만 지형에 따라서 지금 또 끝나는 지점에서 히말라야 기후도 지금 조금 바뀌는 시기라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이번 등반이 주는 어려움과 그다음에 지형적인 특성에 의해서 굉장히 좀 토네이도가 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보통 이런 기상이변이 닥쳐오면 어떻게 대처를 합니까?

[인터뷰]
보통 저희는 7000m, 8000m대에서는 현지 전문가들도 트래커들이 있고 하기 때문에 거기가 굉장히 안정된 지역을 찾아서 베이스캠프를 설치합니다. 그래야만이 휴식도 취할 수 있고 추가로 장비라든지 여러 가지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캠프가 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을 모를 리가 없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전문가, 김창호 대장뿐만 아니라 현지 셀파 그리고 전문 현지 트래킹 산악 전문 트래킹 회사가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는 베이스캠프를 잘못 설치하거나 그런 경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난 것은 기상이변이 크고 토네이도 같은 것이 예상 외로 찾아온 것 같습니다. 기상이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히말라야 산지가 험하고 위험한데 산악인들은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히말라야 등정이 산악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에베레스트를 비롯해서 8000m 최고봉뿐만 아니라 7000m급의 어려운 벽, 정상에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아직 초정이 안 되는 어려운 벽을 등반하기 위해게 김창호 대원이 이번에 새로운 콘셉트로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마당에서 사고가 난 건데요. 산악인들은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뿐만 아니라 어려운 루트를, 새로운 코스를 개척하는 그런 항상 꿈의 등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히말라야 등정은 모든 산악인의 꿈이자 마지막 이룰 수 있는 이상으로 남겨놓는 그런 꿈의 등반 대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더 이상 이런 사고는 없길 바라겠고요. 이번에 목숨을 잃은 5명의 산악인들 사고를 당한 모든 분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전화 연결해 주신 우리 박열주 산악회 해외산악위원회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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