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협상 실무 '비건-최선희' 라인 곧 시동 걸듯

北-美 협상 실무 '비건-최선희' 라인 곧 시동 걸듯

2018.10.09.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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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와 상응 조치라는 북미 간의 조율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은 스티븐 비건 대북 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측이 먼저 실무 협상의 얼개를 밝혔는데, 양측 모두 조속한 협상 의지를 보여, 빠른 진행이 예상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과 우리나라 방문을 마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향후 북미 실무 협상 책임자를 구체적으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파트너라고 적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러시아 출장 중인 최선희 부상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희 부상은 지난 5월, "북과 미국이 회담장에서 만날지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있다"는 발언으로 강성 이미지를 새긴 인물이기도 합니다.

협상 진행 장소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어디가 될지 모른다고 말해,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이 아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미측 실무협상 대표인 비건 대표는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실제로 세부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도 조속한 협상 의지를 원한다며 북한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北 조선중앙방송 (지난 7일) : 제2차 조미 수뇌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그와 관련한 절차적 문제들과 방법들에 대해서도 논의됐습니다.]

상대 최선희 부상에 대해 비건 대표는 미국 쪽에 잘 알려진 매우 노련한 협상가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최 부상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자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해, 강력한 접촉 의지와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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