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고에도...인도, 러시아판 사드 구매계약 체결

美 경고에도...인도, 러시아판 사드 구매계약 체결

2018.10.06.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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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가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6조 원 규모에 달하는 러시아판 사드 미사일 구매 계약에 서명했습니다.

제재를 공언해온 미국은 중국 견제에 앞장서 온 인도를 잃을까봐 제재도 못 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가 결국 러시아판 사드 미사일 시스템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2016년 10월 러시아와 공급협정을 체결한 지 2년 만입니다.

인도와 러시아 두 나라 정상은 현지 시간 5일 뉴델리에서 갖은 회담에서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번에 인도가 구매하는 무기는 S-400으로 2007년 러시아군이 실전 배치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입니다.

5개 포대를 도입하는 가격이 53억5천만 달러, 6조 원이 넘습니다.

러시아는 S-400이 중거리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전략폭격기 외에도 미국의 F-35 같은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인도는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파키스탄과 남아시아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입을 추진해 왔습니다.

미국은 앞서 S-400을 구매했다가 제재를 당한 중국처럼 인도도 제재 대상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대중국 견제의 핵심인 인도를 제재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미르 소트니코프 / 국제관계 전문가 : 러시아 무기를 구매하는 것과 관련해 인도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재를 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무기의 확산과 미국의 군사기술 유출 같은 부작용도 예상돼 미국의 속앓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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