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 사망자 천400명 넘어..."쓰나미에 멈춘 팔루"

인도네시아 지진 사망자 천400명 넘어..."쓰나미에 멈춘 팔루"

2018.10.03.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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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천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에서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제 마을이 있었냐는 듯 황량함이 가득합니다.

지진에 이어 쓰나미가 덮친 해변 주택가는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스완다 / 지역 주민 : 숙모 2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그 외에 많은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비와 바람을 막아주던 건물 콘크리트는 처참하게 부서졌고 집터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가전제품과 가구, 옷가지가 사람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그나마 쓸만한 물건이 있는지 둘러보는 주민도 망연자실합니다.

[사리 푸딘 / 지역 주민 : 쓰나미가 덮친 이후 남은 쓸만한 것을 챙기고 있습니다. (집에) 금이 많이 가고 살기엔 어려워서 피난을 갑니다.]

주민들이 자주 찾던 이슬람 사원은 완전히 부서졌고, 마을의 상징이던 노란색 다리도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다리 곳곳에는 쓸려온 나뭇가지가 엉켜 쓰나미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특히 이번 재해로 숨진 사람이 공식 발표 때마다 늘어나면서 희생자가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도 / 인도네시아 '루우' 구조팀 : 건물 잔해에도 시신이 있을 수 있고, 조사가 더 되면 5천 명 정도는 희생자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 팔루와 인접한 동갈라 지역의 경우 아직 제대로 피해 조사가 안 된 만큼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팔루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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