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사망자 수 급증 우려..."한국인 1명 수색 계속"

[취재N팩트] 사망자 수 급증 우려..."한국인 1명 수색 계속"

2018.10.02.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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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이 강진과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본 지 벌써 닷새째입니다.

그런데 열악한 사정 탓에 아직 구조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식 발표보다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연일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 공식 집계가 또 발표됐죠?

[기자]
인도네시아 당국이 매일 오후에 사망자 수 집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사망자 수는 모두 844명이었습니다.

그제보다 12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피해 집계가 전부는 아닙니다.

아직 피해 지역의 통신이 대부분 끊겨 있어 피해 상황을 모으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도로도 파손돼 구호팀 진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조작업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통신이 복구되고, 구호팀이 진입해 구조작업이 본격화하면 전체 피해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3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동갈라 지역의 피해 상황이 관건인데요,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팔루 지역보다 진앙에서 가까워 팔루 못지 않게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국인 실종자 수색 상황도 궁금하실텐데요, 아직 진전된 상황은 없습니다.

조금 전에 현지에 급파된 영사와 통화를 했는데, 실종 교민이 묵었던 호텔이 붕괴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현지 사정이 매우 안 좋은 것 같습니다.

가까스로 피해를 면한 사람들도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다던데요?

[기자]
화면으로 보신대로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입니다.

도시기능 마비는 말할 것도 없고, 공공질서까지 무너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번 재난으로 이재민 수만 명이 발생했는데요, 도시기능이 마비되면서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당장 먹을 것조차 없다며 간절하게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피해 지역에 있는 교도소 세 곳에서 재소자 1,200명이 탈옥해 범죄 피해 걱정까지 겹쳤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피해 지역을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도로 곳곳에서 피난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공항은 구조를 기다리는 피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저희가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렇게 피해 지역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피해 지역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도 많다고요?

[기자]
현지에 급파된 저희 특파원들이 어제 관련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피해 지역인 팔루보다 아랫쪽, 그러니까 술라웨시 섬 남쪽에 마카사르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곳에 인도네시아 군 공항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대부분 팔루로 가길 원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만나봤는데, 떨어져 사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재난 현장으로 들어가겠다는 뜻이 매우 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빠아미에르 / 지진 피해 지역 거주자 가족 : 목요일 오전 11시 이후로 아이들과 전혀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팔루에 가기 위해서 24시간 공항에서 대기 중입니다. 팔루행 신청을 계속하고 있지만 못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아 / 지진 피해 지역 거주자 가족 : 현지에 계신 아버님께 유류와 쌀 등 소모품들을 전달하기 위해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전해드린 대로 팔루 공항이 피난민들로 거의 마비돼 팔루행 군 항공편을 이용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인 실종자 어머니도 어제부터 계속 이곳 군 공항에서 팔루행을 기다리다 오늘 아침 가까스로 팔루에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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