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욱일기 OUT?"...일본은 왜 욱일기를 고집할까?

[뉴스앤이슈] "욱일기 OUT?"...일본은 왜 욱일기를 고집할까?

2018.10.01. 오후 1: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번 달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고집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은 최근 일본 등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15개국에 공문을 보내 사열 참가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부터 자위대 함선 깃발로 욱일기를 채택했기에 일본 해상자위대에 욱일기를 달지 말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비상식적인 요구로 욱일기를 내리는 것이 조건이라면 참가하지 않는 것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반발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욱일기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 욱일기가 일본에서 널리 사용된 계기 자체가 1870년에 일본 육군에서 군대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일본에서 사용이 널리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요. 처음부터 이것은 군기였고 그리고 일본 육군이 아시아를 침략하는 방향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침략성을 가지고 있는 상징이라는 것을 면할 수 없는 문양입니다.]

아시아를 침략하려는 일본 육군이 사용한 군대의 깃발, '욱일기'. 욱일기의 부정적 의미는 역사가 말해주는 사실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문양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특별히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명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전통성을 따지면 19세기에 만들어진 욱일기보다 '일장기' 즉 일본 국기가 더욱 적합할 텐데요. 일본 정부는 왜 이렇게 욱일기에 집착하고 있을까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 먼저 일본의 국내법으로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와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어렵고요. 그리고 한국의 그런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는 일본이 침략 국가였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정하는 셈이라서 현재 역사수정주의 정권이 아닙니까? 아베 정권 자체가 일본이 침략 국가라는 것을 처음부터 부정해왔습니다. 그런 면에서도 한국의 요구에 굴복했다라고 알려지면 일본 내 정권 유지에도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일본의 법과 정치적인 사안이 민감하게 맞물려 일복 정부도 물러설 수만은 없다는 입장인데요.

우리 국민의 정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치권도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제 피해자가 여전히 존재하는데도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조차 없이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달고 우리 영해에 진입하겠다는 건 뻔뻔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