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건물 잔해 뒤엉키고 시신 방치...끔찍한 쓰나미 현장

[자막뉴스] 건물 잔해 뒤엉키고 시신 방치...끔찍한 쓰나미 현장

2018.09.30.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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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모양의 녹색 꼭대기가 떨어져 나간 이슬람 사원은 심하게 훼손돼 물속에 잠겼고, 건물 벽에 간판만 겨우 달린 5층짜리 쇼핑몰은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잿빛 강물 위에 떠 있는 노란 다리.

포누렐레 교각은 원래 팔루 해변의 상징이었지만 쓰나미가 몰아쳐 엿가락처럼 휘고 말았습니다.

건물 잔해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차들이 처참하게 서로 뒤엉켜 마을 곳곳이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병원 앞마당에는 방치돼있는 시신이 수두룩하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부상자들도 시설 부족으로 병원 밖에서 치료를 받는 실정.

호텔 잔해 아래 여전히 수십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인명 피해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해변 축제 준비로 들떠 있던 팔루 시내, 단숨에 보금자리를 삼켜버린 재난 앞에 절망감이 가득합니다.

취재기자 : 이광연
영상편집 : 오훤슬기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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