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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트럼프 "北 비핵화 2년, 3년 상관 없어...시간 게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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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27 11:46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 시간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달성 시점이 2년이든 3년이든 상관없다고 밝힌 건데 그 속내는 무엇일지 워싱턴 특파원과 얘기 나눠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달성 시점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는데 어떤 언급인가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시간 게임' 그러니까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다고 말한 겁니다.

이어 북한이 핵 실험도, 로켓 실험도 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단독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북한 비핵화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의 '키맨' 역할을 하고 있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도 "시간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동안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인 2021년 1월을 북한 비핵화 달성 목표로 주장해왔는데요, 이걸 포기하겠다는 걸까요?

기자

이 발언이 전해지자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위한 시간표 설정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건 조금 과한 해석으로 보입니다.

미국 입장에서야 북한의 비핵화 달성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일테니까요.

트럼프 정부의 2021년 1월 비핵화 목표는 사실상 변한 것이 없을 겁니다.

중간 선거에서 북핵 문제 성과를 비롯한 외교적 치적을 필요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인 만큼 차기 대선에서는 더더욱 북핵 문제의 완전 해결이라는 성과를 내세우고 싶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내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도 있고요.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비핵화 시간표에 발목이 잡혀, 시간에 쫓기듯 서둘러 협상하다 양보를 하는 실기를 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자칫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할 때 마주닥칠 강경파의 회의론를 차단하려는 의미도 있어 보이고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 3년은 자신의 첫 임기 시한을 전후한 때인 만큼 시간표에 구애받지 않는 듯하는 발언이면서도 2021년 1월 목표를 교묘히 맞춘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미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 관련 시설을 이미 해체하고, 핵 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어제 유엔총회 연설과 오늘 유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재차 언급한 내용이고요,

김정은 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전후해 비핵화 조치를 시작했고, 그만큼 자신의 북핵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더 많이 해체할 것이고,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바마 정부 때는 전쟁 일보 직전이었다며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요청한 김 위원장의 친서 얘기도 꺼내들었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 두 통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친서에 대해 '훌륭하다' '역사적이다' 심지어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는 온갖 미사여구를 들어 표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친서의 전달 경로를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전날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건네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끝내길 바라는 점에서 아주 감명적인 편지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서로 좋아하고 잘 지낸다며 그가 가장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다고 거듭 언급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북미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언급도 거듭 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회견에서 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서두르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사항이기도 하죠.

그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기정사실화 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북미정상회담이 꽤 빨리 일어날 것으로 본다, 조만간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며 연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북한이 원하고 미국도 원하는 일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시기와 장소도 곧 발표할 수 있을 거라는 언급도 되풀이했습니다.

다만, 실제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까지는 북미 간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치열한 물밑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맹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던 1차 정상회담 때보다는 진일보한 비핵화 합의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외무상 간에 북미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된 데 이어 북한이 받아들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급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요,

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등 여러 급에서의 북미 간 협상을 통해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얼마나 빨리 수렴되느냐에, 2차 북미정상회담의 운명도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계속한다는 미국의 대북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희준 워싱턴 특파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과 그 의미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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