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스친 곳은 폐허로...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자막뉴스] 스친 곳은 폐허로...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2018.09.16.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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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이 모든 걸 집어삼킬 듯 사나운 기세로 달려듭니다.

폭우와 강풍이 지나간 곳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에 상륙한 '망쿳'은 세력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최고 시속 195㎞의 강풍과 폭우가 몰아쳤습니다.

7개 주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기고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건물 붕괴 등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기·선박 운항이 무더기로 중단됐습니다.

[조비타 망굴란 / 투게가라오 시 주민 : 밤에 잠잘 수가 없었어요. 강한 바람과 비 때문에 못 잤죠.]

[에마누엘 바요요 / 투게가라오 시 주민 : 바람이 매우 강했어요. 방향이 바뀌면서 더 세졌죠. 제 집 지붕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어요.]

인명 피해도 속출했고, 구조대 접근이 어렵거나 통신이 끊긴 곳이 많아 희생자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안 저지대와 섬 주민 82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많은 주민이 이재민이 됐습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천만 명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망쿳의 이동 경로인 중국 남부와 홍콩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콩 저지대 주민들이 이미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돼 10만 명의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중국 남부 푸젠 성에서는 어선에 있던 5만여 명이 대피하고 만천여 척이 피항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필리핀 방문도 연기됐습니다.

망쿳이 진로를 유지할 경우 중국과 홍콩에 134조3천억 원 규모의 피해를 줄 수 있고, 필리핀의 피해액은 국내총생산의 6.6%인 22조 4천억 원 이상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취재기자: 김종욱
영상편집: 이은경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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