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얼마?" 어린이들에게 설문지 돌린 中 유치원, 학부모 비난 쇄도

"집값이 얼마?" 어린이들에게 설문지 돌린 中 유치원, 학부모 비난 쇄도

2018.09.13.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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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얼마?" 어린이들에게 설문지 돌린 中 유치원, 학부모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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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아파트는 월세인가요? 자가인가요?" '몇 층에 살고 있나요?' "현재 집값이 얼마인가요?" 중국의 한 유치원이 유치원생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 학부모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중국 광둥성 선전의 부지 어린이의 꿈(BUJI The Dream of Children Kindergarten) 유치원에서 원생들을 상대로 가계소득 수준 등을 조사하는 설문지가 배포되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유치원의 황당한 설문지 항목이 알려진 후 해당 유치원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학부모는 "우리 가족의 경제력을 캐묻기 위한 것 같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조사를 바탕으로 원생들을 차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유치원은 11일 SNS를 통해 공식으로 사과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유치원 측은 "선생님이 사생활에 있어 무감각했다. 유치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당국 역시 해당 유치원에 공식 사과를 명령하고 모든 유치원에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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